70여년 이산의 세월을 담은 <결정적 순간> 한 장
'늙은 어머니를 만난 늙은 아들은 복받치는 감정을 애써 억눌렀지만 마음 깊은 곳부터 흐르는 눈물까지는 막을 수 없었나 보다.' 전쟁, 분단, 증오, 화해, 가족, 이별, 그리움, 원망, 만남, 미안함... 이산의 아픔을 표현하는 어떤 말보다 이 사진은 이산의 본질을 압축하고 있다. 그리고 이산가족 만남행사가 남과북의 정치적 대립과 상관없이 이루어져야 하는 당위성도 알리고 있다. , 이산가족 만남행사의 본질을 한 컷의 사진에 담는 일은 쉽지 않다. 그래도 '결정적 순간'을 담기 위한 사진기자는 항상 호랑이의 눈을 번뜩인다. 각자의 사연을 지닌 여러 가족들이 만나고 있는 넓은 공간에서 결정적 순간을 기다린다. '이 장면이야'하고 판단하기 전까지 한쪽 눈을 찡그릴 수 없다. '왔다'라고 생각한 순간, 한쪽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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