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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바위능선

[북한산] 진달래 능선에 진달래는 지고 5월 1일, 북한산 진달래 능선을 올랐다. 아직 진달래가 남아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갔지만, 정상 부근에서만 약간 볼 수 있었다. 우이동에서 도선사로 향하다 왼쪽에 있는 진달래 능선 길로 들어서니 진달래 꽃은 이미 지고, 꽃이 진 자리에 잎이 돋았다. 마감만 없었으면 지난 주에 갔을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나무들 사이로 핀 진달래꽃을 사진에 담아보려고 했는데, 올해는 궁합이 맞지 않나 보다. 진달래 능선 중턱을 오를 때 같이 간 친구가 오른쪽 바위 쪽으로 내려갔다. 바위 아래로는 낭떠러지다. 잘못 내딛으면 헬기도 빼도 못추스릴 것 같다. 소나무 가지를 젖히고 조심스럽게 내려가니 기가 막힌 풍경이 눈 앞에 펼쳐졌다. 조선후기 남종문인화의 거장 '전기(田琦; 1825~1854)'의 매화서옥도(梅花書屋圖.. 더보기
[북한산] 눈내린 북한산성 능선길(2) 대성문으로 향하는 길은 대남문을 통과해서 북사면을 내려가야 한다. 맑은 날에는 산성 옆길을 따라 갈 수도 있지만 경사가 심하고 눈까지 와서 봉우리 밑에 조성된 등산로를 따라 걸었다. 북서쪽에 불어온 바람 탓인지 구기동에서 대남문을 향해 오르던 길과는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나뭇가지 위에 눈을 얹은 것같았던 올라왔던 길과는 달리, 이곳 나무에 붙어 있는 눈은 겹층을 이루며 얼어 붙어 있었다. 이와 함께 눈 속으로 들어오는 눈때문에에 눈을 뜨기 어려웠다. 산을 넘어가려는 바람의 칼부림을 느낄 수 있었다. 다행히도 측면에서 불어와서 얼굴로 맞바람을 받지 않아도 되었다. 우회 등산로를 돌아 산성을 따라 가는 길로 접어들었다. 아래쪽으로 대동문과 문루가 보였다. 눈이 쌓여서 내려가는 길이 미끄러웠다. 성곽에 매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