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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 속의 세상

소낙성 폭우와 과슈풍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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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낙성 폭우, 서울 동부간선도로, 2010. 8.


새벽에도 한바탕 쏟아 붓더니, 길에 나서자 두바탕 째 푹우가 쏟아진다. 마감의 칼날이 목을 찌르기 직전이라 새벽까지 작업하다 천둥 소리에 놀라기도 했지만, 밤새고 곯아 떨어진 탓에 아침에도 쏟아 부었다는 빗줄기는 풍문으로만 들었다. 복더위 중에도 스콜(squall)처럼 쏟아지는 소낙성 빗줄기는 심장마저 벌렁거리게 한다.

길을 나서자 소낙성 폭우가 몰아쳤다. 차창에 부딪치는 굵은 빗줄기를 닦아 내기 위해 와이퍼의 강도를 높였으나 무용지물이다. 차들은 도로 위에서 힘들게 앞으로 나가고 있었다. 아주 느릿느릿하게.......

잠시 숨가쁘게 움직이던 와이퍼를 멈췄다. 그러자 잠깐동안 새로운 장면이 나타났다. 이 순간 찰칵! 아주 잠깐이지만 과슈(gouache) 풍 이미지가 내 똑딱이 속으로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