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능성 썸네일형 리스트형 [설악산] 늦봄, 설악산을 오르다(2) 천불동 계곡은 V자 형태의 협곡이다. 계곡 사면은 매우 가파르다. 하늘을 향해 뻗은 바위가 아래로 쏟아질 듯 가파른 곳에 백송 한 그루가 우뚜하게 서있다. 소나무의 표피가 흰색이라 백송같아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적송의 돌연변이같다. 종로구 가회동에 있는 백송의 흰색 껍질은 두껍지 않으면서 물고기 비늘처럼 생겼는데, 이 소나무는 두꺼운 껍질을 갖고 있다. 주변에 있는 대부분의 소나무들이 적송인 것으로 봐서는 백송은 아닐 것이다. 천불동 계곡을 따라 양폭으로 오르는 등산로는 시원하고 쾌적한 느낌을 준다. 등산로의 대부분을 큰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주어서 따가운 햇볕을 피할 수 있다. 게다가 계곡에서 올라오는 시원한 공기는 몸의 열기도 식혀준다. 계곡 한 편에는 아직도 겨울의 흔적이 남아 있다. 왼쪽 화채능..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