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상하도 썸네일형 리스트형 [청명상하도] 다리에서 만난 문신과 무장 “물렀거라! 물렀거라!”가마 길잡이가 손을 휘저으며 목소리를 높였다. “물렀거라! 물렀거라!”반대편 길잡이도 이에 질세라 두 팔을 벌리며 목소리를 높였다. 가마를 이끄는 길잡이와 말 탄 무장들을 이끄는 길잡이 모두 비켜 설 기미가 없다. 말을 타고 다리에 진입한 무장들의 기세에 강물을 구경하던 사람이 깜짝 놀란다. 첫 번째 말에 탄 무장은몸을 돌려 자기를 보는 사람에게 손을 들어 무언가 말을 한다. 듣는 사람의 표정을 보니 그리 좋은 말을 하지 않는 듯하다. 고삐를 잡아채는 두 번째 말을 탄 무장의 모습을 보니 이들은 말에서 내릴 생각이 없나 보다. 상대편 문신이 타고 온 가마도 길가로 비켜서지 않을 듯하다. 이 모습은 북송의 한림학사였던 장택단이 에 담은 장면이다. 문신 중심의 문치주의를 통치 원칙으로.. 더보기 이전 1 다음